좋은글과 허접한글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바다뫼 2009. 11. 1. 20:15

11월의 숲은 성글다

물든 잎들이 지고

가지와 줄기가 듬성듬성

제 모습을 드러낸다

뜰에 찬 그늘이 내리는 이 무렵이

겉으로는 좀 쓸쓸한 듯하지만

안으로는 중심이 잡히는 아늑하고 따듯한 계절이다

가을 하늘처럼 투명하고

한가로움과 고요로 차분해진 산중은

그 어느 때보다 산중답다

숲은 안식과 치유의 장소

이 투명함과 한가로움과 고요가

안식과 치유의 기능을 한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 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때일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발최한 글입니다

너무 공감하는 글이기에 옴겨 봤답니다.

 

오늘도 우중 산행을 하며 숲이 주는 안식의 느낌을 듬뿍 받고 왔지요.

산악인들은 흔히 말하길 "산이 있기에 나는 오른다" 하지만

나는 법정 스님의 말씀대로 안식과 치유의 공간이며 아늑하고 따듯함을 느끼기에 즐겨 찾는 답니다.

영원한 것은 없으며 삶의 순간순간 그 한때를 최대한으로 소중히 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출발임을 느끼며.....

 

2009.11.01.